"쉬어야 산다!"
민족 최대의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명절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건 비단 코로나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머릿속엔 온통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을 받아본 게 언제였던가. 풍성한 한가위를 보내라는 말보다 명절 연휴 푹 쉬고 오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닿는다. 휴식 이후의 일들을 생각하느라 온전한 휴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은 직장인의 숙명이다. 월요일부터 고대했던 주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쉬면서도 쉴 시간이 없다고 느낀다. 그러니 명절 연휴를 절호의 휴식 찬스로 삼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렇게 현실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는 긴 휴식도 물론 필요하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 속에서의 휴식이다.
결국 우리에겐 쉬는 시간보다 쉬는 기술이 더욱 절실하다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만의 휴식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같은 물음을 가졌던 '휴식 테스트' 연구팀이 전 세계 135개국 1만8천 명을 심층 조사하여 열 가지 휴식법을 골라냈다. 명상, 산책, 목욕 같은 일반적 휴식법부터 TV 보기, 잡념에 빠지기 같은 의외의 휴식법까지, 그 각각의 효용을 심리학자, 뇌과학자, 예술가 등 연구에 참여했던 전문가들이 입증한다. 놀라운 건 전 세계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식법이 책 읽기라는 사실이다. 더욱이 독서는 평균 수명을 2년이나 늘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니 애써 휴식의 묘수를 찾을 필요는 없겠다. 최고의 휴식 도구가 우리 곁에 있다.
- 경영 MD 홍성원 (2020.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