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을 지옥에 빌려줬다"
하우스메이스 형태로 세를 얻어 살았던 적이 있었다. 전세 계약자에게 월세를 내는 전전세 형태였는데, 이 계약이 적법한 것인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리러하의 소설<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의 첫 목차를 보며 비슷한 질문을 만났다. "지옥은 법인으로서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가"(9쪽) 할머니가 지옥에 세를 주는 바람에 할머니 맞은편 자리의 웬 남자(지옥 방문객)는 살아있을 때 본인이 남긴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있다. 이 광경을 보며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 것이다. 지옥에 세를 줄 수 있을까?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된 후 종이책으로 독자를 만난<달러구트 꿈 백화점>처럼, 술술 읽히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발굴하기 위해 신설된 '제1회 K-스토리 공모전'의 대상 수상작이다. 지옥 손님과 원주민 인간이 어우러져 발생하는 미스터리 로맨스 판타지. 심사위원인 소설가 김초엽이 "지옥에 세를 줬다는 매력적인 설정과 예측을 1도씩 빗나가는 전개가 몰입도를 높인다."라는 말과 함께 추천했다.
- 소설 MD 김효선 (2022.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