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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니스와프 렘은 20세기 최고의 SF 작가 중 한 명이며, 그의 작품들은 전 세계에 대략 40개 언어로 번역되어 폴란드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로도 꼽힌다.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50여 년 동안 과학과 기술, 인간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작품들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그의 소설을 통해 표현된 주제의 깊이와 스펙트럼의 너비는 그에게 미래학자, 문명학자, 과학 철학자의 타이틀을 붙이는데 주저함이 없게 한다. 그의 끝없는, 무한하게 확장하고 자유롭게 비약하다가 폭발하는 상상력의 충격파는 ‘다른 누군가가 쓴 책’을 비평하거나 안내하는 ‘메타픽션’이라는 형식으로 ‘실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 ‘가상의 이론을 소개하는 가상의 책 서문’을 모아 엮은 <절대 진공>(1971), <상상된 위대함>(1973)을 통해서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책의 서문 격인 <절대 진공>에서 렘은 ‘존재하지 않는 책에 대한 서평’이란 결국 ‘진지한 태도로는 소곤거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말을 웃으면서 소리친 것’이며, 일종의 ‘꼼수’를 부린 것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러한 서문 격의 서평문조차 렘에 의해 쓰인 픽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그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드리기가 곤란하기도 하다. 무인도에 홀로 조난된 남자가 상상 속에서 만들어낸 타인과의 관계, 소설 장르에서 인칭이나 주제를 제거해 버리는 극단적인 실험, 개별 존재의 탄생 가능성을 따지는 확률 이론과 우주의 물리법칙에 대한 의문, 컴퓨터가 창조한 저작의 다양한 분과를 다루는 ‘비트bit 문학’ 등. 광범위하고 다채로운 주제들에 대하여 마치 실재하는 대상을 대하는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작가의 글을 보고 있자면, 그가 서평, 서문이라는 제한된 형태로 슬며시 제시한 것들에 대한 궁금증이 넘친 나머지 자연스레 그 책이 실재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