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청소년 소설, 그림책, 소설, 만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온 송미경 작가가 새로운 동화로 독자들을 만난다. 이번 책에는 보기만 해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핸짱 그림작가의 따뜻한 그림이 함께하여 더욱 빛을 발한다.
<딩동 놀이공원> 10권짜리 시리즈 동화로 한때 인기를 끌었던 작가 소소 선생. 6권부터는 독자들로부터 '재미없다, 내용이 뻔하다' 등의 항의 메일을 왕창 받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월세와 관리비까지 밀리는 지경에 이른다. 새로운 작품이 써지지 않아 괴로워하던 어느 날, 시골마을의 한 초등학교로부터 초청받아 짧은 여행을 떠난다. 학생 수가 12명(마리)뿐이지만, 소소 선생의 책을 모두 읽은 어린 생쥐들과 미끄럼틀을 타고, 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가진다. 점심 소풍 중 산딸기를 따기 위해 들른 밭에서 큰 뱀 세 마리와 맞닥뜨리는데…
책에는 소소 선생 외, 소소 선생을 살뜰히 챙기는 두더지 봉봉 씨, 알고 보면 친절한 고양이 경비원, 귀엽고 조금 엉뚱한 어린 생쥐 장미와 스스와 무진이, 어린 시절의 친구 새동이, 무서운 듯 안 무서운 뱀 세 마리 등 매력 넘치는 동물 친구들만 등장한다. 아기자기하고 다정한 이야기와 그림이 산뜻하고 유쾌하게 그려져 보는 내내 미소 짓게 만드는 사랑스러운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