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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아이들의 삶을 어떻게 파괴시키는가"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겠지만, 아이들이다. 헐벗고 굶주리고 가족과 생이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아무리 작고 사소한 것이라 할지라도 어린 시절의 상처는 도려낼 듯 아린, 회복할 수 없는 기억을 남기기에 그렇다. 하물며 전쟁은 오죽할까. 기억은 아물지 못하고 무럭무럭 자라 성인이 되어서도 모든 걸 삼킬 듯 입을 벌린 채 또아리를 틀고 있기 십상이다.
이 책은 유년 시절 전쟁을 직, 간접으로 겪었던 열 두 명의 작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단편소설로 재구성한 것이다. 여기에 아군과 적군을 가르는 이분법은 없다. 대신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식도로 다리를 절단하고, 장난감 모양 지뢰에 생명을 잃고, 잘 알지도 못하는 나라의 전쟁 때문에 엄마가 홀연히 떠나고, 일본계 미국인임에도 일본을 향해 총을 겨눠야 하는 현실에 혼돈을 느끼는 아이들의 실상이 오롯이 살아있다.
삶은 한 순간에 산산조각이 난다. 전쟁 덕에 빈 도시에서 어느 때보다 풍족한 생활을 하며 전쟁이 영원하길 바라는 고아 남매의 이야기 '전쟁은 멋져'는 도리어 전쟁의 비극성을 처참하게 고발하고 있을 뿐이다. 구 소련과 아프가니스탄간의 전쟁, 남북 전쟁, 베트남전, 제2차 세계대전 같은 무장갈등에서부터 냉전과 반전 운동, 양심적 징집 거부까지 양상은 달라도 전쟁은 같다.
지금 이 시간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무차별적인 살인이 공공연하게 행해지고 있다. 이념보다, 이권보다 존중받아야 할 생명이 덧없이 죽어간다. 전쟁이 끝나고 '그들'을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외상을 겨우 면하더라도 아이들은 그보다 큰 내상을 안은 채 평생을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전쟁은 병정놀이가 아니다. 아이들은 알고 있다. 왜 어른들은 애써 외면하려 하는가. - 박지영(2003-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