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다 리쿠 데뷔 30주년 기념작. ‘노스텔지어의 마술사’로 불리며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 독자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온다 리쿠는 『스프링』을 출간하며 『초콜릿 코스모스』와 『꿀벌과 천둥』을 이은 ‘예술가 소설’ 3부작을 마침내 완성했다.
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쉰네 번째 소설선, 예소연의 『영원에 빚을 져서』가 출간되었다.
『뉴욕 타임스』 21세기 최고의 책에 선정된 『친구』의 저자이자 전미 도서상 수상 작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신작 장편소설. 버지니아 울프를 인용하며 〈불확실한 봄이었다〉라고 시작하는 이 소설은 감염병에 따른 봉쇄 조치로 인적이 뜸해진 뉴욕 맨해튼에서 우연히 지인의 반려 앵무새를 돌봐 주게 된 한 나이 든 소설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설자은 시리즈’는 정세랑이 펴낸 첫 역사소설이자 첫 추리소설, 그리고 첫 시리즈이다. 통일신라시대의 수도 금성을 배경으로, 집사부 대사 설자은이 주변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동쪽으로는 20년 후의 미래, 서쪽으로는 20년 전의 과거의 시간이 흐르는 동일한 마을이 있다. 마을과 마을 사이는 철책으로 단절되어 있어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의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만, 고위 공무원인 자문관의 허가를 받아서 비밀리에 과거나 미래의 마을을 방문할 수 있도록 정해져 있다.
모든 인간의 근원적 화두라 할 수 있는 주제를 다룬다. 죽음. 누구나 예외 없이 겪는 인생의 주요한 사건이자 종착점. 이 소설은 생의 마지막 언저리에 다다른 닐스 비크의 시선으로 쓰인 단 하루 동안의 이야기다.
부커상과 전미도서상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던 정보라의 두 번째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가 2025년 1월 래빗홀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2021년 출간된 《그녀를 만나다》의 개정판인 이 책은 〈너의 유토피아〉를 표제작으로 삼고, 새로운 순서와 장정, 더 정교히 다듬어진 문장으로 정비되어 독자를 만날 채비를 마쳤다.
2025년 1월, 열림원은 새해를 맞아 새롭게 시인선 시-LIM을 선보인다. ‘시-LIM 시인선’의 첫 번째 시집은 고선경 시인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이다. 날카로운 유머와 재미, 솔직한 고백 속에서 빛나는 진심, 용기와 사랑을 여전히 간직한 채로 한층 더 깊어진 마음을 전한다.
출간 즉시 폭발적인 입소문을 통해 국내 서점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실버 센류(川柳)’ 열풍을 일으킨 책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의 두 번째 시리즈. 세대를 넘나드는 웃음과 공감을 선사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전작에 이어 더 큰 웃음과 찡한 감동을 예고한다.
20세기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여성 작가 알바 데 세스페데스가 『금지된 일기장』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된다. 그의 소설은 많은 페미니즘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선구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어느 날 하늘에서 땅으로 뚝 떨어진 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잔혹하지만 아름다운 대지 위에서 달이 겪어 내는 삶을 한 편의 시처럼 연가처럼 순정하고 따스하게 들려준다. 땅으로 내려와 전쟁에서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를 거두고, 외로운 늑대 카나와 함께 그 아이를 먹이고 키우는 동안 달은 어떻게 달라지고 무엇을 깨달을까?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년 폴, 다리를 잃은 노인 할, 한쪽 팔을 잃은 검사 제이콥, 그리고 하늘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수수께끼의 소년 프랫. 이들은 ‘방황의 성’에서 우연히 만나 행복의 섬을 향한 모험을 함께하게 된다. 경쟁의 길을 지나 외로움의 산을 넘고, 불안의 숲에 들어서는 이들의 여정은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감정들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콜레트 문학은 감각적이고 혁신적인 문체, 대담한 주제, 주체적인 여성상, 복합적인 인물 묘사 등이 특징으로, 우리나라에 보다 잘 알려진 마르그리트 뒤라스, 프랑수아즈 사강, 시몬 드 보부아르를 위시하여 숱한 후대 여성 작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현대 여성문학의 근간이라 할 수 있다. 『셰리』는 이러한 콜레트 문학의 특성이 집결된 콜레트 예술의 정수로 평가된다.
1991년에 발생한 전대미문의 동시 유괴 사건. 30년이 지난 후 당시 경찰 담당이던 신문기자는 오랫동안 알고 지냈던 형사의 죽음을 계기로, 유괴되었다 3년 만에 나타난 아이의 ‘현재’ 모습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공백의 3년’을 좇으며 취재를 거듭한 결과, 한 사실화 화가의 존재를 알게 된다.
김이듬의 아홉 번째 시집 『누구나 밤엔 명작을 쓰잖아요』가 타이피스트 시인선 007번으로 출간되었다. 2001년 데뷔 이후 한국 시단에서 기성의 부조리에 저항하면서도 명랑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변방의 존재들을 위무하는 시 세계를 구축해 왔던 시인은 매 시집마다 불손한 감각과 아름다운 언어로 독창적이고 유려한 세계를 선보였다.
소설은 저자가 임종을 앞둔 할아버지가 남긴 메모를 발견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소설 속 인물인 ‘보’가 삶의 마지막을 목전에 두고 내내 어려웠던 아들과의 관계와 여러 문제들을 차차 풀어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리며 독자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기욤 뮈소가 서스펜스 마스터라는 《뉴욕타임스》의 수식어는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이 소설의 모든 의심을 해소하려면 작가의 말처럼 마지막까지 다 읽어보는 수밖에 없다. 네 명의 등장인물이 화자로 등장하는 이 소설은 다양한 이야기와 관점이 어우러져 있다.
라틴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행동하는 지성, 루이스 세풀베다의 생애 마지막 철학 동화 『바다를 말하는 하얀 고래』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거대한 향유고래가 바다의 평화를 깨뜨리는 탐욕스러운 인간들에게 맞서 투쟁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호명된 한강.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 수상이며 역대 열여덟번째 여성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라는 점 또한 새로운 의미가 되었다. 한강 작가의 빛나는 성취를 기쁘게 축하하며 그의 30년 작품세계의 주요 마디가 되는 세 권의 소설을 특별한 장정으로 펴낸다.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소설과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70회를 맞은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 문학상인 <현대문학상>의 올해의 수상자와 수상작으로 김지연의 「좋아하는 마음 없이」가 선정되었다.
2023년 한국일보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신춘문예 2관왕’으로 화제를 모은 소설가 전지영이 불과 등단 1년여 만에 첫번째 소설집 『타운하우스』를 출간했다. 이번 책에는 신춘문예 당선작과 젊은작가상 수상작을 비롯한 총 여덟편의 작품을 묶었다.
2023 인터내셔널 부커상 수상작. 한 남성이 알츠하이머 환자들을 위해 과거를 완벽히 재현한 클리닉을 만들게 되며 일어나는 일을 다룬 장편소설이다. 미래와 현재의 공포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타임 셸터, 즉 ‘시간 대피소’를 만든다는 일면 SF적이기도 한 설정 속에서 작가 특유의 날카로운 통찰과 시적인 문장들은 더욱 빛을 발한다.
전 세계 1000만부 판매를 기록한 초대형 베스트셀러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의 작가 매트 헤이그의 신작이 출간된다. 죄책감이란 감옥에 자신을 가둔 할머니가 마법의 섬에서 신비한 능력을 얻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오래 기다려온 독자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1982년에 처음 출간된 한국계 미국인 작가 차학경의 유작. 초판 발행 후 한동안 절판 상태였으나, 아시아계 미국문학 연구자들과 페미니즘 연구자들이 주목하면서 현재 관련 연구자 및 학생이 반드시 읽어야 할 불후의 ‘모던 클래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신을 만난 뒤 시를 알았네’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가? 류시화의 시에는 그리운 길 몇 번이고 돌아가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그간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나의 상처는 돌 너의 상처는 꽃』, 『꽃샘바람에 흔들린다면 너는 꽃』을 펴낸 그는 인화지에 빛을 정착시키듯 단어들에 생의 감각을 담아낸다.